'코로나19 급증' 필리핀 마닐라, 야간 통행금지 시행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당국이 19일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와 인근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마닐라 전역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전격 시행했다.
20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부터 메트로 마닐라에 대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GCQ 지역과 달리 19일 MECQ에서 GCQ로 완화된 마닐라와 라구나주(州) 등 인근 4개 지역에서는 이달 말까지 종교행사를 포함해 10명 이상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이발소와 인터넷 카페, 스포츠 시설 등의 영업도 이달 말까지 못하도록 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는 물론 얼굴 가림막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19일 코로나19에 4천65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17만3천774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111명 늘어 2천7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 연구팀은 올해 2분기(4∼6월) 필리핀에서 전체 인구의 2.6%인 281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이 가운데 1.22%인 3만4천354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속한 접촉자 추적과 적극적인 검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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