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스라엘 전투기, 독일서 첫 합동훈련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독일과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들이 18일(현지시간) 독일 상공에서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독일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들과 이스라엘 공군 소속 F-16 전투기들은 이날 1972년 뮌헨올림픽 때 테러로 숨진 이스라엘 선수들을 추모하기 위해 독일 뮌헨 근처 퓌르슈텐펠트부르크 공군기지 상공을 함께 비행했다.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게릴라 조직인 '검은 9월단' 요원들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습격해 선수단 11명을 살해했다.
독일 전투기들과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독일 다하우의 전 나치 강제수용소 상공도 비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오늘 독일의 다하우 강제수용소 상공을 날았다"며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큰 교훈은 우리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누구도 유대인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공군이 독일에서 합동훈련에 참여하기는 처음이며 훈련은 2주 가까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조종사들이 낯선 환경에서 훈련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공군도 합동훈련이 독일과 이스라엘의 우정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은 유럽국가들과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018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규모 기동훈련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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