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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전대] 바이든 지명에 분할화면 환호·CG 폭죽…엑스트라는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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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전대] 바이든 지명에 분할화면 환호·CG 폭죽…엑스트라는 샌더스
대규모 군중함성 없었지만 대선후보 화상 공식지명 아기자기한 축하장치 마련
버몬트 공개투표 영상에 샌더스 내외 등장…바이든 지역구 델라웨어가 대미 장식
바이든 고향집도 등장…"실직한 아버지가 '괜찮을 거야' 말해주던 곳" 감성자극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행사장을 가득 채운 군중의 함성은 없었지만 분할된 화면으로 등장한 많은 이들이 박수와 환호로 미국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출을 반겼다.
주인공인 바이든 전 부통령도 잠시 화면에 등장해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감사를 표했다. 각 지역별로 이뤄진 화상 공개투표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년기를 보낸 고향집이 등장하는 등 아기자기한 재미를 줬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방식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대선후보 확정 절차를 밟았다.
50개 주(州)를 포함해 특별행정구인 워싱턴DC와 미국령 등 모두 57개 지역이 알파벳 순서에 따라 등장, 예비경선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 해당 지역의 대의원 수를 공개하는 방식이었다.
사전 촬영된 앨라배마주의 공개투표 영상은 에드먼드 페터스 브리지 앞에서 이뤄졌다. 55년 전 이뤄진 '셀마 행진'으로 흑인 민권운동이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된 역사의 현장이다.
이어 알래스카주, 미국령 사모아, 애리조나주, 아칸소주, 캘리포니아주 등이 차례로 등장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얼마나 많은 대의원이 배분됐는지를 공표했다. 모두가 '우리의 다음 대통령 조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차례가 왔고 화면에 등장한 '존 카니 델라웨어 주지사와 톰 카퍼 상원의원은 "델라웨어는 패스합니다"라고 말하고 지나가 버렸다.
알파벳 순으로 모든 지역이 공개투표를 끝내고 마지막에 등장해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였다.

버몬트주 차례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샌더스 상원의원이 부인과 함께 마스크를 쓰고 엑스트라처럼 뒤편에 서 있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줬다. 버몬트는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다.
공개투표 영상 촬영에도 참여할 정도로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축제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밥 케이시 상원의원이 스크랜턴 지역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 집 앞에서 등장했다.
케이시 의원은 "조 바이든이 어릴 때 아버지가 이 집에서 바이든의 침대 머리맡에 앉아서는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은 바이든의 일생을 따라다녔다. 지금 미 전역에서 일하는 가족들이 같은 공포와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들을 도울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바이든의 아버지가 옛날에 그에게 말한 것처럼 '괜찮을 거야'라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경선에서 경쟁했다가 하차하고 지지를 선언한 피트 부트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주)도 등장했다.
와이오밍주까지 공개투표를 마친 뒤 델라웨어주가 다시 등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민들과 소통했던 기차역을 배경 삼아 카니 주지사 등이 그의 진실함과 소탈함을 부각했다.
공개투표가 끝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발표됐다. 그는 이미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 후보 확정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공식 발표 직후 화면이 분할되며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등장해 박수를 보내고 환호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폭죽도 화면 속에서 터졌다.
상기된 표정으로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바이든 전 부통령도 아내와 함께 화면에 등장했다. 마스크를 쓴 몇몇이 뒤에서 진짜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진심으로 매우, 매우 감사하다. 목요일에 뵙겠다"는 정도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목요일인 20일에는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돼 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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