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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해경, 불법조업 베트남 어부 1명 사살·18명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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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해경, 불법조업 베트남 어부 1명 사살·18명 억류
'기름 폭탄' 던지며 저항하자 발포…베트남 외교부 항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가 불법조업 하는 베트남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 베트남인 1명을 사살하고, 18명을 억류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19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말레이시아 클라탄주 톡발리 앞바다에서 베트남 어선 두 척이 영해를 침범했다.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가 경고 사격을 하자, 베트남 어부들이 비닐봉지에 휘발유를 넣은 '기름 폭탄'을 던지며 저항했다. 어선으로 경비정을 들이받으려는 시도도 있었다.
모하맛 주빌 맷 솜 해안경비대장은 "베트남 어선들이 경비정에 불을 붙이려 했다"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 총을 쐈고, 1명이 숨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경비대원들이 발포한 것은 자신의 목숨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는 나머지 베트남 어부 18명을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와 불법조업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는 하노이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우려를 표명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말레이시아에 이 사건에 대한 검증과 조사를 요청하며, 베트남 어부를 사살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는 6월 24일부터 말레이시아 영해에 침범한 43척의 외국 어선을 나포했고, 붙잡힌 어부 가운데 487명이 베트남인 어부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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