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수화상병 위기단계 '경계'에서 '주의'로 완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발생상황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완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나타난다. 감염될 경우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이번 위기단계 완화는 지난달 17∼25일 경기 평택에서 과수화상병이 신규 발생한 이후 20일 이상 추가 발생이 없고, 기존 발생지역은 지난달 하순 이후 의심 신고와 확진 농가가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매몰지 토양에서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장마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시작돼 병원균 생장이 저하되는 등 과수화상병의 확산 우려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농진청은 기존 발생지역에서 간헐적으로 1∼2건이 발생하면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앞으로 10일 이상 발생이 없고 추가 발생도 없을 것으로 전망될 경우 '관심'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발생단계를 조정한 후에도 과수화상병 상시예찰과 매몰지 관리는 철저히 하기로 했다.
발생 과원과 주변 농가를 주 1∼2회 정밀히 조사하고 오는 11월 발생 과원 반경 2km 이내 지역을 전수조사한다.
매몰지 배수로 정비, 토양 유실 방지 작업, 필요하면 병원균 유출 검사를 시행해 태풍 등 기상재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추가 발생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과수 재배 농업인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가 중요하다"며 "농진청에서도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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