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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과 평화협약한 UAE 겨냥 공세 높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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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과 평화협약한 UAE 겨냥 공세 높여(종합)
이란 보수매체 "UAE는 표적"…UAE, 이란 공사 불러 항의
이스라엘-UAE 전화통화 첫 개통…평화협약 착착 이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이 최대 적성국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평화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 날 선 공세를 이어갔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16일 "불행히도 UAE는 아동을 학살하는 이스라엘 정권과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협약을 맺었다"라며 "아랍 이슬람 국가가 그런 협약을 맺다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UAE에 대한 이란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라며 "이란군도 UAE를 다른 셈법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강경 보수신문 케이한은 15일 "악명높은 정권(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자살행위로 UAE는 중동의 저항조직의 표적이 됐다"라며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이미 UAE를 합법적 표적으로 규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15일 "어느 한 중동 국가가 이슬람 공동체의 적(이스라엘)이자 팔레스타인 학살자에게 접근했다"라며 "이슬람과 이란의 적과 가깝게 지내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여긴다면 이는 큰 실수이자 오판이다"라고 주장했다.
UAE 외무부는 16일 로하니 대통령의 언급이 주권국가인 UAE에 대한 용인할 수 없는 협박이라고 반박하고 자국 주재 이란 공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5일 테헤란의 주이란 UAE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열린 점을 지적하면서 이란 정부가 외교 공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약을 맺은 이스라엘과 UAE는 속속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헨드 알오타이바 UAE 외무부 공보국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AE와 이스라엘의 외무장관이 오늘 전화통화 개통을 선언했다. 두 장관이 전화로 안부 인사를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예루살렘과 두바이에 있는 자사의 지국끼리 유·무선 전화 통화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또 UAE 국영 WAM통신은 UAE 아부다비의 투자사 APEX 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이스라엘의 정밀기기 업체 테라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장비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전했다.
테라그룹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약에 서명하려고 아부다비를 직접 찾았다.
그간 UAE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화 통화나 서로 방문할 수 없었지만 13일 발표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 뒤 빠르게 실효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중동 언론은 수교에 필요한 실무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이 이달 안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지역을 일단 병합하지 않는 조건으로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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