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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피해는 환자에"…집단휴진 장기화할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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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피해는 환자에"…집단휴진 장기화할지 '촉각'
의사협회 "정부 개선 조치 없으면 이달 26∼28일 2차 총파업"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집단휴진이 큰 의료대란 없이 마무리됐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의료계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의협과 정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의협이 '무기한 파업'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에는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의사들이 4개월이 넘는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벌여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 등 의료정책을 반대하며 정부에 이들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의협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통한 의사 확충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는 고질적인 지역별 의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부족한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의협을 포함한 의료단체는 "정부가 답을 정해놓고 대화하자고 한다"면서 불쾌함을 감추지 않는다.
특히 원안대로 추진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의협은 사실상 의료계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정부가 네 가지 정책을 추진하는 방향을 기정사실로 한 채 협의하자고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두 차례의 집단휴진을 한 의료계에서는 사태의 장기화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 지난 7일 전공의에 이어 14일 전공의, 개원의 등이 참가한 집단휴진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의협은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전임의와 교수급 의료진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상황이어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14일 집단휴진에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병원 전임의(임상강사) 일부가 참여하면서 업무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의 90%, 전임의의 60%가 연차를 쓰면서 환자 250여명의 진료, 입원, 검사 등을 조정했다.
서울 시내 상급 종합병원 관계자는 "집단휴진이 장기화하고 전공의 등의 업무 공백이 지속할 경우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심해지는 건 물론이고 결국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며 "진료나 검사 등의 일정을 조정하면서 환자들이 원하는 때에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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