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감·코로나 모두 이겨낸 107세 美할머니의 장수비결
"계속 움직여라" 춤추고 요리하고 어디든 걸어다녀
지난달 코로나19 완치…다음 달 5일 108세 생일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미국의 107세 할머니가 자신의 장수 비결을 `운동'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12일 미국 폭스뉴스와 지역 매체인 애스베리 파크 프레스 등에 따르면 뉴저지의 브라이튼 가든 요양원에 거주하는 아나 델 프라이어(107) 할머니는 지난 5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2개월간의 투병 끝에 지난달 회복됐다.
108세 생일을 20여일 남겨둔 프라이어 할머니는 6살 때인 1918년에는 스페인독감에 걸렸다 회복되기도 했다.
프라이어 할머니는 장수 비결로 "계속 움직이라"고 말한다.
할머니는 현재 수영과 바느질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했는데 "기분 좋으며, 살아있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살아있도록 노력하라"는 할머니는 "춤은 기분을 좋게 해준다.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손녀인 달린 재스민(66)은 "할머니는 쉬지 않고 움직인다"면서 "상점과 빵집, 커피숍 등을 가기 위해 매일 1.6km 이상을 걸었으며 저녁에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음식은 올리브오일과 채소, 과일 견과류를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할머니는 항상 춤을 추고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음악이 들리면 할머니의 발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탱고 무용수여서 젊은 시절부터 춤추기를 즐겼다.
재스민은 "스페인독감과 코로나19 모두 호흡기 질환인데 아마 평소 춤추며 운동하기를 좋아했던 습관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재스민은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식욕이 떨어지긴 했지만, 산소호흡기가 필요 없었으며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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