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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 주택 거래에 VR 모델하우스 증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3차원 가상현실(VR) 모델 하우스의 활용 증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미국 주택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미국의 주택시장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저금리, 재택근무에 따른 이사 수요와 함께 구매자가 집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게 지원하는 VR 모델하우스의 활용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부동산 중개업체인 샤프 부동산 그룹은 3~4월에는 부동산 거래가 부진했으나 5월 매터포트사의 가상 주택 둘러보기 기술을 도입하고서 6월부터 거래가 회복했다.
이 회사 창립자인 제임스 샤프는 논의가 진행 중인 계약만으로도 매매 거래가 8월에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부동산 매매 회사인 레드핀과 질로우가 최근 기대 이상의 영업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하는 원인으로도 VR 모델 하우스가 꼽힌다.
2014년부터 매터포트의 기술을 사용해온 레드핀은 코로나19 유행 후 VR 모델하우스 가상 투어가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질로우의 최고경영자(CEO) 리치 바턴은 성인 4명 중 3명은 집을 구매할 때 VR 가상 투어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터포트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이후 VR 모델하우스 제작 건수가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제이 애커는 "VR 둘러보기가 3월 이후로는 거래의 기본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으며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1%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을 만큼 최근 강세 흐름을 보였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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