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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레바논에 3천500억원…정부 못믿어 국민에 직접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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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레바논에 3천500억원…정부 못믿어 국민에 직접 지원(종합)
마크롱 주재 15개국·국제기구들 결의
병원·학교·식량 등 종합지원 계획
"정치·제도 개혁 땐 장기지원도 가능"
각국 개혁 촉구…IMF, 조건부 구제금융 시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이영섭 기자 = 국제사회가 대폭발 참사가 일어난 레바논에 약 2억5천270만유로(약 3천538억원)가 넘는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지원은 정치, 제도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달지 않겠지만 레바논 당국이 어떤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15개국 정부 대표와 세계은행, 유엔,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각국 정상들은 몇주 안에 레바논에 의약품, 병원, 학교, 식량, 주거 등을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유엔은 보건 서비스 제공, 긴급 대피소 마련, 식량 배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등을 위해 앞으로 3개월간 레바논에 1억1천700만달러(약 1천387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나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지원은 레바논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방향에서 충분히,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금은 유엔의 조정 아래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 구호자금이 레바논 정부에 흘러 들어가는 일을 막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AP는 해석했다.
AP는 "레바논은 돈이 자주 없어지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며 당국이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은 나라"라며 "피해 복구가 절실하지만, 구호자금이 곳곳에서 전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레바논은 1975∼1990년 내전 이후 집권한 세속 정치인들의 부패와 실정으로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이날 화상회의에서 "IMF는 레바논 지원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레바논의 모든 기관이 협력해 필요한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 방안으로 국가 부채상환역량 및 금융 시스템 안정성 회복,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안전조치 마련 등을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레바논 정부가 이런 개혁을 확약하면 레바논 국민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에 손을 내민 국가들은 레바논에 이번 폭발사고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개혁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하며 필요하다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독립적인 조사"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레바논을 돕기 위해 계속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레바논이 안정을 되찾기를 촉구하며 투명성, 개혁, 책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타당한 요구를 인정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용품과 식량, 물을 실은 항공기를 레바논에 추가로 보내겠다며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상당한 규모"로 레바논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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