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유명 족보 사이트 인수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미국의 세계적인 족보 사이트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앤세스트리닷컴의 기존 주주와 협상을 벌여 부채를 포함해 47억달러(약 5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가 종료되면 블랙스톤이 보유한 앤세스트리닷컴의 지분은 약 75%가 되고 현재 주주 중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나머지 25%를 갖게 된다.
블랙스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앤세스트리닷컴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앤세스트리닷컴은 1996년 설립된 족보 사이트로 현재는 조상 추적을 지원하는 유전자(DNA) 검사 서비스도 하고 있다. 약 30개국에 걸쳐 3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2009년 기업 공개(IPO)를 통해 1억달러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한 적이 있으며 2012년 상장 폐지 뒤 현재의 주주들에게 소유권이 이전되던 4년 전에는 기업가치를 26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블랙스톤은 기업 인수 등 대체투자를 통해 성장한 세계 최대 사모펀드 업체로, 5천64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회사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많은 투자금이 유입돼 현재 1천560억원의 '드라이 파우더'(현금 및 이에 준하는 유동성)를 확보한 채 시장 격변 과정에서 이익을 챙길 태세에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