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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석달만에 상승…코로나·저유가·무상교육에 여전히 0%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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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석달만에 상승…코로나·저유가·무상교육에 여전히 0%대(종합2보)
7월 소비자물가 0.3%↑…전세가격 0.3%↑, 작년 5월 이후 상승폭 최대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차지연 정수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3% 올랐다. 4월 이후 석 달만의 상승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저유가, 무상교육 정책의 영향으로 여전히 상승률 0%대의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 7월 소비자물가 0.3% 상승…신선식품지수 8.4% 올라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4월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0.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8.4% 상승했다. 2018년 11월(10.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신선채소가 16.5%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0.3% 올랐다.

◇ 농산물 오르고 석유류 내림폭 축소돼 물가 상승
7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농산물 가격 상승과 석유류 가격 반등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6.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4.9%,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각각 올랐다.
특히 장마로 출하가 줄어든 채소류가 16.3% 상승했다. 지난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양파(39.9%), 고구마(37.0%), 상추(35.9%), 배추(35.7%), 돼지고기(14.3%), 국산쇠고기(9.8%) 등이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3%포인트 끌어내렸다.
경유(-13.8%), 휘발유(-8.6%), 등유(-14.6%) 등이 일제히 하락해 석유류는 10.2% 내렸다. 가공식품은 1.6% 올랐다.
다만 국제유가가 4월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폭은 6월 15.4%보다 줄어들었다.
전기·수도·가스는 4.5% 떨어져 전체 물가를 0.16%포인트 내리는 데 기여했다. 이는 저유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의 영향이다. 도시가스는 10.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 상품 물가가 0.4% 오른 데 비해 서비스 물가는 그보다 낮은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유치원 납입금 지원 등 정책 효과로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고등학교납입금이 67.9% 줄었다.
개인서비스는 1.1%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집세는 0.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7월 전세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올라 2019년 5월(0.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0%대 상승률, 저물가는 계속…무상교육·저유가·코로나 영향
물가가 오르긴 했으나 저물가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4월(0.1%)과 5월(-0.3%), 6월(0.0%), 7월(0.3%) 4개월간 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보이거나, 오르더라도 0%대에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저물가 지속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안 심의관은 "작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고교 무상화 등 정책 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4월 저점을 찍고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저유가여서 석유류 가격이 내린 데다 7월엔 도시가스 요금도 인하했다"며 "코로나19로 외식 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돼지고기, 소고기 등 일부 품목 물가 상승에 영향이 있었지만, (그 수준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는 장마·태풍 등 기후 여건과 향후 코로나19 전개 양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kim84@yna.co.kr,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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