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대행 지명 실패…리더십 공백 우려
외신 "미국이 자국 출신 사무차장 고집해 차질"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31일(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이 기구를 한시적으로 이끌 대행을 지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무차장) 4명 가운데 한 명을 사무총장 대행으로 지명하려고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WTO는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다음 달 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수장 찾기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일정상 차기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선출될 것으로 보여 약 2개월 동안 리더십 공백이 예상되자 WTO는 이날 사무차장 중에서 한 명을 사무총장 대행으로 지명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WTO의 사무차장은 나이지리아의 요노프 프레데릭 아가, 독일의 칼 브라우너, 미국의 앨런 울프, 중국의 이샤오준 등 모두 4명이다.
이 가운데 브라우너 사무차장이 유력한 사무총장 대행 후보로 꼽혔지만, 미국이 울프 사무차장을 고집하면서 차질을 빚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차기 WTO 수장 자리에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모두 8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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