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파티'가 신성장 분야?…英정부 관련업체에 2.6억원 투자
코로나19 피해 스타트업 지원용 '미래기금' 자금
이동제한 후 성(性) 관련 산업 성장 가팔라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영국 정부가 성(SEX) 관련 민간 스타트업에 투자해 눈길을 끈다.
30일 CNN 방송에 따르면 여성 주도의 성인 파티 대행업체인 킬링 키튼즈(Killing Kittens)는 영국 정부의 미래기금(Future Fund)에서 22만1천780달러(2억6천만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미래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어려움에 처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자금이다.
킬링 키튼즈의 엠마 사일 최고경영자(CEO)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언급하며 "보리스를 절대 잠자리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회사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성인들의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일이 2005년 설립한 킬링 키튼즈는 특별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회원들만 참석 가능한 파티를 열고 있으며, '여성의 즐거움 추구'를 목표로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12개국에 18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웹사이트 방문이 3.3배 급증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성적 경험을 향상해주는 제품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이번 투자금은 연애를 주선해주는 데이팅 앱을 포함한 성적 경험 관련 제품 홍보와 판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일 CEO는 빠르게 성장하는 다른 데이팅 앱들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하며 성인용품과 여성 속옷용 광고 플랫폼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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