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시가총액, 미국 페이스북 제쳤다
올해 들어 주가 45% 급등…알리바바 시총도 페이스북 앞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기업인 미국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텐센트 주가는 4.5% 급등해 543.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6천700억 달러(약 799조원)를 기록해 6천578억 달러(약 785조원)에 그친 페이스북을 앞질렀다.
텐센트는 10억 명을 넘는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주가는 올해 들어 45% 급등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직장인, 학생 등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게임과 소셜미디어, 전자상거래 이용 또한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페이스북의 올해 주가는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에버브라이트의 케니 웬 전략가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성장과 함께 세계 10대 기업 또는 100대 기업의 반열에 오르는 중국 기업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전 세계 IT 산업은 미국 기업들이 주도해 왔으나, 최근 중국 기업들이 거대한 내수 시장 등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다. 이제 IT 산업 내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과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제쳤다.
현재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6천774억 달러(약 808조원)에 달한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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