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대응 현장지휘하는 시장 9명째 사망
연방대법원 직원 60여명 확진…업무 정상화 시기 불투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현장 지휘하는 시장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8개 주에서 9명의 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7일 북동부 피아우이주 상 주제 두 지비누시의 시장이 첫 사망자였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26일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아우타 타콰라시의 시장이 사망했다.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시장은 사회적 격리를 포함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주지사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국 27명의 주지사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사망자는 없다.
한편, 연방대법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1천137명의 직원 가운데 지금까지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부패 의혹을 둘러싼 재판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4만2천375명, 사망자는 8만7천618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68만7천90명(28.1%)은 치료 중이고 166만7천667명(68.3%)은 회복됐다. 유사 증세를 보인 사망자 3천833명에 대해서는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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