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 입국 확진자 접촉 경로 추적 중"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보건부는 한국에서 뉴질랜드 출발 입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들을 추적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보건부는 이날 뉴질랜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접촉 경로를 추적해 일부에게는 자가 격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후 조사 결과 그가 싱가포르에 14시간 기착한 것으로 나타나 그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 힙킨스 보건부 장관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들어온 사라들로 검역이나 격리 시설에 수용돼 있다며 아직 지역 사회 감염 증거는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힙킨스 장관은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지난 22일 한국에 도착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속성 진단 결과로 보이기 때문에 추후 검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입국자가 지난 20일 국내선을 타고 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했다며 당시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힙킨스 장관은 입국자 좌석 부근에 앉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를 요청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그가 접촉했던 오클랜드의 다섯 가구 사람들에게도 자가 격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단계에서 공중 보건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국이 취하는 조치는 주의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의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입국자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면서 접촉했던 사람 등 가까운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모두 확인한 건 아니지만 170여명은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국인으로 방문 비자로 지난 3월18일부터 뉴질랜드에 체류하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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