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정전사태 속 에너지 장관도 코로나19로 입원(종합)
노동장관도 입원…고위급 정치인 잇따라 감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그웨데 만타셰 광물자원·에너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했다고 현지언론이 21일 전했다.
만타셰 장관은 일주일 전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부인과 함께 자가 격리 중이었다.
품라 윌리엄스 내각 대변인은 만타셰 장관이 20일 입원했다면서 "주치의가 더 나은 의료적 주의와 모니터링을 위해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부인은 계속 자가 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타셰 장관의 입원은 순환정전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환자가 전국 병원을 급속도로 채워가는 가운데 나왔다.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도 맡고 있는 그는 내각 중 처음으로 양성반응을 보였다.
만타셰 장관에 이어 다른 감염자인 템벨라니 응케시 고용노동장관도 마찬가지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이날 남아공 대통령실이 전했다.
내각에선 이들 두 장관 외에 노쿠비와 마피사-응카쿨라 국방보훈장관이 감염됐다. 그러나 그는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장관 중에서도 헨드리에타 보고파네-줄루 사회개발 부장관, 파테킬 홀로미사 법무교정서비스 부장관이 감염됐다.
고위급 정치인들이 이처럼 감염된 것은 남아공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은 21일 오전 현재 누적확진자가 37만3천628명으로 세계 5위다. 사망자는 5천173명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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