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SK, 코로나19 백신 개발 독일 큐어백 지분 10% 인수
"mRNA 백신 공동 개발…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은 계약에 포함 안 돼"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20일(현지시간) 독일의 백신 전문 기업 큐어백(CureVac)의 지분 10%를 1억3천만 파운드(1천975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GSK는 이 투자를 통해 큐어백과 협력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 최대 5종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mRNA는 독일 바오이엔테크,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큐어백이 현재 개발 중인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과 광견병 백신 연구 프로그램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큐어백은 지난달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올 여름 독일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년 전 튀빙겐대학의 학내 기업으로 설립된 큐어백은 극미량 투여로 인체에 면역력을 갖게 하는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미국이 큐어백의 백신에 대한 독점권을 갖기 위해 인수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달 이 회사 주식 23%를 3억 유로(4천102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apex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