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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경시'에 공화당 내부서도 '거리두기'"
NYT "주지사·의원, 정부 지침 역행해 마스크 착용 장려·보건당국 신뢰 밝혀"
"트럼프 리더십에 대한 실망·여론 악화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정상화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백악관의 집중 공격을 받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신뢰 문제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둘러싼 견해차가 이같은 파열음이 나는 원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코로나19 사태에 무책임한 듯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뒤처지는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공화당 소속 일부 주지사들은 정부 정책에 역행해 마스크 의무 착용이나 영업 제한령을 내렸으며,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사태 논의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참모인 데이비드 카니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싫증이 났다"면서 애벗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과 주 2~3회씩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지역구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장에 참석하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에 대한 불안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를 비롯한 일부 주지사들도 지난달 말 펜스 부통령과의 원격 회담에서 국가적 차원의 마스크 착용 정책을 촉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를 언급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NYT는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 플로리다주 등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것을 꺼려 엄격한 방역 지침을 거부한 일부 공화당 텃밭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두드러지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조지아주와 같은 핵심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당내 중진 의원들 간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립을 피해온 공화당 의원들도 이러한 거리두기 움직임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시민들에게 파우치 소장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라줄 것을 권장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NYT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상반된 메시지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 간의 갈등, 섣부른 경제 정상화 압박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소신발언'을 이어온 파우치 소장이나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정기 브리핑을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벤 새스(네브라스카) 의원은 "더 많은 브리핑을 원하지만, 백악관이 눈앞에 닥친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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