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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로나19 신규확진 하루 평균 2천명…마닐라 급증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2천명으로 올라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대 OCTA 연구소는 지난주 필리핀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기록, 전주보다 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18일에도 2천35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6만5천30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7.4%인 1천824명이 인구 1천300여만명이 밀집한 마닐라에서 발생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말까지 마닐라의 누적 확진자는 4만명에 이르고 8월에는 8만명을 초과해 누적 사망자가 2천8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마닐라의 의료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달 말까지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8만5천명으로 늘고, 누적 사망자도 2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생을 이유로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고, 이달 들어서는 급증하는 추세다.
GCQ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과 식당 등 상업시설의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마닐라의 방역 수위를 MECQ 등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인구 25만명가량인 나보타스시가 최근 봉쇄령을 다시 내리고 주민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마닐라 내에서도 지역별로 코로나19 방역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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