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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투자 미 제약사, 상장 첫날 주가 75%↑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항암제를 개발하는 미국 제약 스타트업 릴레이 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데뷔해 주가가 공모가 대비 75%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릴레이는 이날 주당 35.05달러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이 약 30억 달러(3조6천195억원)에 달했다.
릴레이 상장 주식 2천만주의 공모가는 전날 공모 희망가인 주당 18~19달러보다 높은 주당 20달러로 결정됐다.
이 제약사는 애초 상장 물량을 1천470만주(공모 희망가 주당 16~18달러)로 계획했다가 나중에 2천만주로 늘렸다.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 펀드가 2018년 이 회사에 3억 달러(3천620억원)를 투자해 현재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2017년 공동으로 조성한 비전펀드는 그간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차량호출업체 우버(Uber)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다 릴레이 투자에서 성과를 본 셈이다.
이 제약사는 현재 임상시험 1단계에 있는 항암제 후보 1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새로운 1종을 추가로 1단계 임상시험 할 예정이다.
릴레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2018년과 2019년 각각 4천900만달러(591억원), 7천500만달러(9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투자한 미국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도 미 증시 상장 첫날인 2일 140%나 급등하기도 했다.
apex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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