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는 타이어도 다르다'…전기차엔 더 조용하고 튼튼하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코나 전기차와 같은 타이어를 쓰는 차는 코나 가솔린차일까 쏘울 전기차일까.
답은 쏘울 전기차다. 차의 겉모양이 아니라 전기차 특성에 맞는 타이어를 쓰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타이어에는 길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줄이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들어간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서 오히려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특성이 있어서다.
또 전기차 타이어는 더 견고해야 한다. 배터리 무게 때문에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차체가 수백㎏ 무겁고 모터 특유의 빠른 응답성으로 인해 타이어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는 액셀을 밟으면 속도가 서서히 올라가지만 전기차는 그 순간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가속되면서 이로 인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타이어에는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시키는 안전 기능도 요구된다.
전기차에서도 세단이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냐에 따라 타이어에 요구되는 성능이 다소 다르다. 높이, 무게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연기관차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또 다른 타이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타이어에 칩을 넣어서 마모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타이어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 추세 변화에 대비해 선행연구를 하고 이후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해서 맞춤형 제품을 만든다.
국내 업체들은 당장 고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전기차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2년 전에 전기차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키너지 EV'를 내놨다. 신차용 타이어는 테슬라 모델3와 포르쉐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공급한다.
최근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Gen3)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073240]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각각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18'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8'에서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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