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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물난리'… 최소 15명 사망·56명 실종
올해 우기 길어지더니 국지성 집중 호우…"사망·실종자 더 늘듯"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3개 강이 범람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56명 이상이 실종됐다.



15일 안타라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부터 술라웨시섬 남부 북루루군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마삼바, 롱콩, 멜리 등 3개 강이 범람했다.
갑작스러운 홍수로 6개 지구 4천930 가구가 수해를 입었고,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총 2천650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에 있다.

북루루 재난 당국 관계자는 "주택은 물론 관공서, 공공시설까지 3∼5m 높이 진흙이 들어찼다"며 "14일까지 15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라다 마을에서만 56명이 실종됐다고 보고받았고, 길이 끊겨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마을이 있어 사망자·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마 마을은 그동안 한 번도 수해를 입은 적이 없어 갑작스러운 홍수에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 당국은 임시 대피소로 물과 식량, 구호품을 공수하고 연락이 두절된 마을에 접근하기 위해 도로 긴급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16일까지 피해지역에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홍수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통상 인도네시아의 건기는 5월 중순∼6월 초 시작돼 10월께 우기로 바뀐다. 하지만, 올해는 우기가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더니 6월 중순, 7월에도 국지적으로 '물난리'가 발생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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