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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초기임상 45명 전원항체"…이달말 최종단계 돌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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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초기임상 45명 전원항체"…이달말 최종단계 돌입"(종합2보)
회복자처럼 바이러스 무력화 작용…입원 같은 부작용 없어
파우치 "정말 희소식"…모더나 "내년부터 연간 5∼10억회 투여"
옥스퍼드대·J&J 등도 개발 박차…연말 긴급사용 가능할 수도



(뉴욕·서울=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김유아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보건 당국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고, 모더나 등 개발사들은 이르면 연말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지난 3월 시작한 모더나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45명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번 시험 보고서의 주요 집필진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미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NIAID는 모더나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적의 기준은 항체를 중화하는 것"이라며 "비록 작은 (시험 대상자) 수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 데이터를 볼 때 이 백신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통상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간주되는 3상 시험에 오는 27일 돌입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정보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에는 3만명의 참가자가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은 미국 내 87개 연구시설에서 치러진다.
시험 장소는 30개주와 워싱턴DC에 골고루 분포해 있고, 이 중 절반이 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조지아·애리조나주 등 최근 발병 급증 지역이다.
참가자는 임상시험 첫날 100㎍의 실험용 백신을 접종받고 29일 뒤 두 번째 접종하며, 일부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다.
연구는 2022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그 전에 예비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했다.
시험에 충분한 양의 약물을 확보한 모더나는 내년부터는 연간 5억∼10억 분량의 투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더 큰 규모로 시행되는 이번 3상 시험을 통해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면역반응을 유도하는지 연말까지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 시험이 이뤄지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도 이달 중 대규모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 개발,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시험도 대규모 임상시험 중 하나다.
이들 백신 연구가 성공한다면 올해 말까지 긴급 사용될 수 있다고 모더나를 비롯한 일부 개발사들은 밝혔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올여름이 끝날 무렵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firstcircle@yna.co.kr,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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