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18일째 6천명대…누적 73만명 넘어
지난달 말 이후 추가 감소세 없어…방역 제한조치는 계속 완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8일째 6천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는 73만명을 넘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6천53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3만3천6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어 정점을 찍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6일 6천명대(6천800명)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직 6천명대 이하로의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3만2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4명이 늘어 모두 1만1천439명으로 증가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2천960명이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50만4천21명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69%에 근접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341만3천995명), 브라질(186만6천176명), 인도(87만9천487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여전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에도 러시아 내 지역 정부들은 방역 제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고 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이날부터 출근 제한 등의 기업활동 분야 규제를 모두 해제하고, 그동안 폐쇄됐던 초·중·고와 대학교 등도 개방했다.
길거리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해 권고 사항으로 바꿨다.
다만 공공장소나 상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로 남아있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주 동안 발병자가 인구 10만명당 40명 이하, 일일 평균 감염자 증가율 1% 이하 등의 조건이 갖추어진 나라와만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협상을 통해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항공편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은 입국 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검사) 음성 확인서나 항체 생성 확인서 등을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면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는 면제된다.
한국은 항공 운항 재개 1차 대상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자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 3월 27일부터 모든 국제선 정기 항공편 및 전세기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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