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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 2주째 6천명대 유지(종합)
누적 확진자는 70만7천여명으로 여전히 세계 4위 규모
모스크바, 내주부터 출근제한·길거리 마스크 착용 의무 등 해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주째 6천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는 70만명을 넘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6천509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0만7천3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어 정점을 찍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6일 6천명대(6천800명)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직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5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2만7천36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76명이 늘어 모두 1만843명으로 증가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8천805명이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48만1천316명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68%를 넘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315만9천414명), 브라질(171만6천196명), 인도(76만9천257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식 통계에 대해선 지속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들을 포함한 약 5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58%가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통계 수치의 조작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지역 정부들은 방역 제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고 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다음 주부터 코로나 19로 인한 제한조치를 추가로 해제하기로 했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이날 개인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13일부터 출근 제한 등 기업 활동 분야의 모든 규제가 해제된다. 다만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를 볼지, 원격 업무를 계속할지에 대한 결정은 회사 자체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그동안 폐쇄됐던 초·중·고와 대학교 등도 모두 개방해, 학생과 입학시험 수험생 등의 출입을 허용한다. 신학기 개학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 1일에 할 예정이다.
길거리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이날부터 해제된다.
다만 최소 1.5m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중교통, 의료기관, 상점,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와 장갑 착용 의무는 여전히 유효하며 야외 대중행사도 계속 금지된다.
뒤이어 8월 1일부터는 3천석 이하 극장, 영화관, 콘서트홀 등의 활동도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 보건·항공 당국은 이달 중순부터 2단계로 나누어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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