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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조선업계 새 일감 뚝…하반기 LNG선 발주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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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조선업계 새 일감 뚝…하반기 LNG선 발주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선업계 새 일감이 급감했다.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대박 기대감에 가려졌지만 세계 선박 발주가 역대 최소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조선업계는 하반기에 모잠비크와 러시아 등에서 LNG선 발주가 나오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 추정치는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역대 최소다.
이는 1996년(791만CGT) 자료 집계 이후 가장 적다. 작년 동기보다 60% 가까이 줄면서 기존 기록인 1999년의 658만CGT 아래로 뚝 떨어졌다.
세계 조선업계 침체기였던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보다도 25%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상반기에도 발주량은 757만CGT에 달했다.
선박 척수를 기준으로 해도 올해 상반기(269척)가 역시 역대 최소다.
2016년 상반기엔 423척이었다. 호황이던 2007년(2천828척)에 비하면 올해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351만CGT·145척으로 한국(118만CGT·37척)의 3배에 달한다.
수주금액은 중국이 69억달러, 한국이 30억달러다.
1척당 수주단가가 한국이 8천만달러로 중국(5천만달러)보다 높아서 금액에서는 차이가 작았다.
조선업계에선 하반기에 모잠비크, 러시아에서 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나오면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285490]은 당초 발주 계획이었던 15척의 쇄빙 LNG선 외에 추가로 10척을 더 발주할 계획이다.
프랑스 토탈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도 연내 LNG선 발주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모잠비크 LNG선 발주 규모를 16척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카타르 LNG선 발주도 기대요인이다.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천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 관련 계약을 맺었다. 이는 700억리얄(약 23조6천억원) 규모다.
다만 이번 계약은 정식 발주는 아니고 건조공간(슬롯)을 확보하는 약정서이기 때문에 실제 수주 규모는 이보다 적을 수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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