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국 증시 5.71% 급등
상하이지수, 2년 만에 최고치 기록…코로나19 방역 성과도 반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5일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71% 급등한 3,332.88로 장을 마쳤다.
이는 2년여 만에 가장 상승 폭이 큰 수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불안감이 아직 크던 지난 3월 기록한 저점(2,646.81)보다 무려 25.9%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나타난 3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는 미중이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중에도 꺾이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4.24% 오르면 26,449.59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상승한 것은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올해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보다 50.9% 상승하는 등 차츰 회복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5월 개최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증시 회복에 공헌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체인 개편 등으로 중국 금융 시장은 성숙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이어 "활기찬 자본 시장은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위기 속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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