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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한 안보진용 개편에 '대북 화해노선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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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한 안보진용 개편에 '대북 화해노선 강화' 전망
요미우리 "한미 동맹 심각한 균열 가능성"…서훈 안보실장 역할도 주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주요 신문은 4일 한국의 안보라인 개편에 대해 기존의 남북 화해 정책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부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방일한 적이 있는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악화한 한일 관계 개선에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 관여하는 각료급 "쇄신"을 결정했다고 한국의 안보라인 개편 소식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대북) 화해 자세를 선명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문 대통령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남북대화의 조기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북제재 유지를 주장하는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북경협 등에 나설 경우 "한미 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되지 않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사실상 경질했다"면서 대북 화해 정책 유지를 전제로 한 배치라고 총평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이 기존의 대북 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고 보강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분석했다.
도쿄신문은 문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 전의 북미 교섭 재개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이번 외교·안보 라인 쇄신 인사를 계기로 북한 '김정은 정권'과의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북한과 "'파이프'(인맥)가 있는 인재"를 기용했다면서 한국에 강경 자세로 돌아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지향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정보원장을 맡았던 서훈 신임 안보실장은 일본의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보국장과도 '파이프'가 있다며 문 대통령 특사로 2018년 방일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서 신임 안보실장이 3일 기자회견에서 "주변국과의 의사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 과정에서 수완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대북정책 사령탑이 바뀐 이번 인사 전반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은 공을 들여온 대북 화해 정책이 암초에 부딪힌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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