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 집에서 구워먹는다'…냉동 베이커리 인기
밀가루 반죽·발효하고 급속 냉동…에어프라이어로 10분만에 요리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지난달 출시…기존 냉동 베이커리도 매출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이젠 빵도 집에서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게 됐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이 에어프라이를 활용해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밀가루를 반죽하고 발효시킨 뒤 빵 모양으로 만들어 급속 냉동시킨 베이커리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으려면 밀가루 반죽과 발효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냉동 베이커리가 나오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냉동 베이커리는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10분 정도 데우면 곧바로 완성된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 1위 업체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17일 가정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미니크라상과 바삭치즈볼 등 2종이다.
이들 제품은 해동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10분 동안 구우면 매장에서 구운 것 같이 바삭바삭한 빵으로 요리가 된다고 파리바게뜨는 설명했다.
뚜레쥬르도 지난달 25일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뚜레쥬르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 쫄깃한 크림치즈볼 ▲ 달콤한 카라멜 애플파이 ▲ 매콤한 토마토 치킨파이 등 3종으로, 냉동 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에 10∼15분 동안 조리하면 빵이 완성된다.
뚜레쥬르는 베이커리 전문점의 기술력으로 제과점에서 직접 구운 것과 차이가 없는 맛을 구현해 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냉동 베이커리 제품들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올해 1월에 출시된 롯데제과의 냉동 베이커리 생생빵상회 제품은 지난 6개월 동안 24만6천개가 팔렸다. 생생빵상회 제품은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즉석에서 빵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생생빵상회 제품은 발효냉동생지 4종과 간식용 조리빵 3종 등 7종이다.
CJ제일제당의 고메 베이커리도 인기가 좋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고메 베이커리는 베이크 2종과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생지 5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5월 매출은 전달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SPC삼립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냉동반죽 베이커리 제품의 매출은 1년여가 지난 올해 6월 현재 65% 증가했다. SPC삼립의 냉동반죽 베이커리 제품은 애플필링파이, 고구마파이, 딸기크림치즈파이 등 10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간단한 조리만으로 갓 구워낸 듯한 빵을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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