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고용지표 깜짝 호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했던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1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8.38포인트(1.7%) 상승한 26,173.3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56포인트(1.46%) 오른 3,161.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57포인트(1.34%) 상승한 10,291.2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5월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6월 실업률이 전월 13.3%에서 11.1%로 하락하는 등 고용이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은 12.4%였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비농업 신규고용은 480만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29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6월 노동시장 참가율도 61.5%로 전월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등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최신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시장의 기대만큼 줄어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5만5천 명 줄어든 142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138만 명보다 많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150만 명 부근에서 감소 속도가 둔화한 상황이다.
지난달 20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5만9천 명 늘어난 1천929만 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주점 및 식당 영업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애플이 다시 문을 닫는 매장을 늘리고, 맥도널드는 매장 내 영업을 하는 점포 수를 늘리려던 계획을 중단하는 등 기업 운영 차질도 가시화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장 초반에는 테슬라 주가가 8.5%가량 급등세다. 2분기 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었다.
개장전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7% 증가한 54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530억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6월 고용에 안도하면서도, 앞으로도 회복 속도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표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경제 회복의 초기 단계는 다수 투자자의 예상보다 강했다"면서도 "하지만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지금부터의 회복은 더 평탄치 못할 것이며,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훨씬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1% 오른 40.42달러에, 브렌트유는 1.67% 상승한 42.73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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