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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야생동물 먹은 형제 흑사병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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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야생동물 먹은 형제 흑사병 확진
인근지역에 계엄령·밀접접촉자 격리관찰…항공편도 운항 취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몽골에서 불법으로 사냥한 야생동물을 먹은 형제가 흑사병(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보건당국은 전날 서부 코바도(Cobado) 지역에서 현지 남성 2명이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 중이다.
형제인 이들은 다람쥣과의 일종인 마멋을 불법으로 사냥해 함께 먹은 뒤 증상이 나타났다. 형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방정부는 발생지역 인근에 계엄령을 내렸고, 이들 형제와 밀접접촉한 146명을 격리관찰 중이다. 또 코바도 지역과 수도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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