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제로페이 결제액 5천억 돌파…"재난지원금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5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말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올해 들어 4월부터 결제액이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가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도 지급된 영향 등으로 보인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5천17억5천만원으로 5천억원 선을 넘었다.
중기부는 "제로페이 결제액이 지난해 768억원이었으나 올해 4월부터 매월 1천억원 이상 결제되는 등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 결제액은 3월 1천355억원에서 4월 2천376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5월 3천843억원, 6월 4천969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제로페이 가맹점도 많이 늘었다. 지난달 말 현재 제로페이 가맹점은 56만9천개로 지난해 말보다 32만4천개(75.6%) 증가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상공인 점포가 54만개로 95.1%에 달했고 일반가맹점은 2만8천개로 4.9%였다. 또 연 매출액 8억원 이하가 52만개로 91.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14만개(24.6%)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생활·교육(18.6%), 편의점·마트(13.0%), 의류·잡화(8.1%) 등 순이었다. 업종별 결제금액도 음식점이 22.7%로 가장 많고 뒤이어 편의점·마트(21.0%), 생활·교육(14.5%), 가구·인테리어(7.1%), 식자재·유통(6.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 온누리상품권과 43종의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고 있는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경우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바일상품권 결제금액을 보면 편의점·마트가 22.4%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생활·교육(17.0%), 음식점(14.9%) 등 순이었다.
지난달 26일 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제로페이 결제액은 240억원 정도였다.
중기부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동행세일 기간 제로페이를 통해 5천원 이상 결제(지역사랑상품권 제외)하면 결제금액의 5%를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