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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애틀 경찰, '자치구역' 선포 점거 시위대 20여일만에 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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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애틀 경찰, '자치구역' 선포 점거 시위대 20여일만에 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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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애틀 경찰, '자치구역' 선포 점거 시위대 20여일만에 해산(종합)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 나온 뒤 시장이 해산 명령…캘 앤더슨 공원 폐쇄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김유아 기자 =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 경찰서 등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를 경찰이 해산했다고 CNN 방송과 일간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애틀경찰은 이날 새벽 시위대가 농성 중인 시애틀경찰서 동부지구와 캘 앤더슨 공원 일대에 경찰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이 과정에서 31명의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미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경찰은 무장 시위대에 대비, 헬멧과 곤봉 등으로 무장한 채 이날 오전 5시께부터 점거 지역에 진입했다.
경찰은 어깨를 맞대고 여러 골목을 막아섰으며, 자전거로 임시 장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외곽으로 밀어냈다.
또 시위대가 텐트 주변에 쳐 놓은 울타리를 부수고, 텐트를 막대로 찌르며 안에 숨어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 데릭 앨런 존스 2세는 "경찰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짓밟고 테이블을 뒤엎었다"며 자는 사람들의 이불 등을 태풍처럼 헤집어 놨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수갑이 채워질 때까지 조용히 앉아 기다리거나 별다른 저항 없이 연행에 응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한 뒤 캘 앤더슨 공원을 폐쇄했다.
이날 해산은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이 전날 이 지역을 비우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더컨 시장은 시위대 점거 지역에서 생명 안전, 공중보건, 재산권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명령을 내렸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천 명은 지난달 8일 밤부터 경찰이 퇴각한 시애틀경찰서 동부지구와 그 일대를 점거한 뒤 이를 '캐피톨 힐 자치구역'(CHAZ)으로 선포하고 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10대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또 시위대 점거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시애틀시가 시위대를 방치해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카멘 베스트 시애틀경찰서장은 시위대 해산이 폭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서장은 이날 "나는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 흑인 생명은 소중하며 나도 이 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고 싶다. 하지만 할 만큼 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점거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사는 주민 더스틴 에이커스는 이 지역에 사는 것이 지난 2주간 매우 불안정하고 폭력적이었다며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곧 상황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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