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코로나 영향 연말까지 가면 실업자 13만5천명 늘듯"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연말까지 가고 경제활동이 내년에나 재개되면 국내 실업자가 지금보다 13만5천명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경제활동 재개 시점 등을 기준으로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업과 잠재성장률을 추정했다.
연말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고 내년에 대부분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시나리오 2에서는 실업률이 지금보다 0.48%포인트 상승하고 실업자는 13만5천명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내년에도 계속되는 시나리오 3에서는 실업률은 0.95%포인트 상승, 실업자는 26만8천명 증가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제주체가 늘어나고, 정부 공공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은 2021∼2035년에 종전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더 낮아져 1.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총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 기업 경쟁력,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민간부문의 좋은 일자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총은 "미증유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성장 활력 제고, 생산적 분배 시스템 구축, 지속 가능한 재정기반 확충을 3대 정책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유동성 공급 확대, 유연근무제 보완 입법, 원격 의료 허용 등을 성장활력 제고 방안으로 들었다.
근로장려세제와 같이 복지를 근로인센티브로 연계해서 근로의욕을 촉진하고 정부 기업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유인하는 인센티브를 구축해서 선순환 증세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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