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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서안 합병' 계획에 커진 비판론…유럽 의원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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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서안 합병' 계획에 커진 비판론…유럽 의원들도 동참
유럽 의원 1천여명 반대성명…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의 합병 시점으로 예고한 7월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유럽 내 의원 1천여명이 23일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FP통신은 유럽 내 25개국 의원들이 성명에 서명했으며 리사 낸디 노동당 의원 등 영국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 구상에 대해 "국제관계에서 선례가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에 치명적으로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 지도자들에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한다"며 유럽이 서안 합병을 막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감스럽게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3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 계획에 대해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 이스라엘의 합병은 국제법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지역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앞서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도 이달 10일 이스라엘의 합병 구상에 대해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10여명은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에게 합병을 추진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지난달 서안 합병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 및 미국과 맺은 모든 협정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했다.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90만명이 살고 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는 7월부터 요르단강 서안 내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런 행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서안 내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대부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강경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정책을 펴왔다.
특히 미국 정부는 2018년 5월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중동 정세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이며 유엔은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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