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 "차량으로 공격 시도한 팔레스타인인 사살"
긴장 고조된 요르단강 서안에서 발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아부디스 지역에서 경찰을 공격하려고 한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차량을 몰고 검문소에 있던 경찰들을 들이받으려 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이스라엘 경찰 한명이 서둘러 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다쳤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의 발포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의 신원은 아흐마드 무스타파 에리카트(28)로 파악됐다.
에리카트는 이날 결혼식이 예정됐던 여동생을 차에 태우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동부 교외에 위치한 아부디스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에리카트의 사망에 항의하다가 이스라엘 군경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번 사망 사건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에 대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월부터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서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 구상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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