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또 출렁…'이상과열' 종목 급락, 두산 등은 상한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곽민서 기자 = 최근 이상 급등한 일부 우선주들이 23일 급락하면서 '거품'이 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우선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우선주 '폭탄 돌리기'가 다른 종목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SK증권우[001515]는 전날보다 19.00% 떨어진 7천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일양약품우[007575](-18.72%), 한화우[000885](-15.95%), 한화솔루션우[009835](-14.23%) 등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이들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몇 배씩 부풀었던 종목이어서 그간 고점에 해당 종목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하며 '우선주 광풍'을 이끈 삼성중공우[010145]도 이날 2.78% 하락, 최근 3거래일간 41.26%나 떨어졌다.
반면 현대건설우[000725]는 이날 가격제한폭(29.83%)까지 오른 35만2천500원에 마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밖에 금호산업우[002995](29.88%), 두산2우B[000157](29.92%), 두산퓨얼셀2우B[33626L](29.89%), 두산퓨얼셀1우[33626K](29.82%)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두산그룹 관련 우선주의 경우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이날 두산퓨얼셀[336260]이 상한가로 마감한 데 따른 동반 상승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우의 경우 뚜렷한 급등 배경이 없으며, 현대건설우의 경우 현대건설[000720] 보통주는 이날 4.05% 하락하는 등 이상 급등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주는 유통 주식 물량이 적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매수하거나 높은 매수 호가를 반복 제시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등의 불공정거래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재차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일부 우선주 종목을 투자 위험 종목 및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