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프랑스 핵탄두 장착가능 SLBM 시험발사 우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프랑스가 최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20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낸 성명에서 "프랑스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M51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완전히 위반한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부는 프랑스 정부에 우려를 표하고 국제적 약속인 NPT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며 "그런 무기를 개량하는 행위는 비핵화를 위한 NPT를 훼손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M51 탄도미사일을 프랑스 북부 오디에른 만에 있는 전략 핵잠수함 르 테메레르호에서 대서양 북부를 향해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2010년 실전 배치된 M51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 중량 5만2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진다는 이유로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다.
이란은 자국의 핵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이므로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없는 데다 탄도미사일 개발은 온전히 자주국방의 목적이므로 외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최장 사거리는 2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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