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보건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 중단
"코로나19 치료에 이득 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IH는 20일(현지시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에게 해(害)가 되지도 않지만, 이득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었다는 얘기다.
NIH는 지난 4월부터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밴더빌트대학 의학센터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으며, 시험에는 47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뚜렷한 근거 없이 '신의 선물', '게임체인저'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해 논란이 된 말라리아 치료제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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