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웜비어 사망 3주기 맞아 트위터 개인계정에 추모글
국무장관 계정 아닌 별도운영 개인 계정 사용…북한 언급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추모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개인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오늘은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지 3년이 된다"며 자신의 가족은 지난 몇 년 동안 웜비어 가족을 알게 됐다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장 큰 상실에 비춰볼 때 우리는 그들의 결단력, 애국심, 그리고 정의에 대한 헌신에 계속해서 놀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오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번 트윗은 해외에서 미 국민의 안전 문제를 다루는 주무 부처의 장관인 그가 웜비어를 추모하며 웜비어 가족에 대해 언급한 것이지만, 국무장관 공식 계정이 아닌 별도로 운영하는 개인 계정에 올리는 방식을 취했다. 북한 인권 문제 등 북한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국무부는 지난 3월 발표한 '2019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이 웜비어 사건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의 인권 실태와 관련해 정권의 책임을 강조하는 직접적인 평가 내용은 넣지 않았다.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에 머물던 호텔에서 정치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13일 석방돼 귀향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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