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최악의 '아프리카돼지열병'…코로나19로 악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한국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경우 최악의 감염 사태에 직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농부들은 남서부 지역에서 근 20년 만에 최악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 수천 마리가 죽었다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번 질병은 처음에 경제중심도시 라고스 외곽의 한 주요 농장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돼지 250만 마리 정도를 사육하는 곳이다.
농부 라바케 레미 마킨데는 "엄청난 피해를 봤다. 우리는 거의 모든 걸 잃었다"라며 "발병은 2월 초에 시작됐는데 돼지들이 연이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농민 지도자인 아데제 이제네베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록다운 때문에 문제가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농부들은 현재 남은 돼지라도 헐값에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이 없으면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10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프리카 몇몇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했다.
2016∼2019년 대륙 전역에 걸쳐 60건 이상의 발병이 보고됐다
나이지리아도 반복해서 발병이 있었지만, 관리들은 최근 감염 파동이 지금까지 사례 중에서 최악이라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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