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도시 통제 강화
고위직 10명 감염, 17일 하루 1천명 이상 신규 확진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이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한 뒤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대도시의 영업이나 이동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칼 마민 카자흐스탄 총리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이날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카자흐스탄 대통령령에 따라 대도시의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일 양일간 수도인 누르술탄을 비롯해 알마티, 카라간다, 침켄트, 파블로다르와 에키바투스 등 대도시에서 대형 쇼핑몰과 재래시장이 문을 닫는다. 음식점 실내 영업은 중단되고 야외에서만 식탁 간 간격 2m로 영업할 수 있다.
공원, 호수나 강가 주변과 광장 등 공공장소의 산책도 금지된다. 알마티시는 이틀간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한다.
카자흐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17일 하루에 코로나 확진자 350명, 무증상 환자 683명으로 총 1천33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전날에는 913명이 감염돼 최근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비상사태 해제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국가안보리 의장이 감염돼 자가격리된 것을 비롯해 스칼 마민 총리, 옐잔 비르타노프 보건부 장관, 사파르한 오마로프 농업부 장관,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 환경부 장관 등 10명의 고위직 인사가 코로나로 입원 혹은 격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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