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절대빈곤 인구 460만명…코로나19로 더 악화할듯
통계청 집계…전체 인구의 7.7% 해당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절대빈곤 인구가 전체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작년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체 인구 6천40만명 가운데 7.7%인 460만명이 절대빈곤에 처해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2018년 8.4%에서 소폭 감소했다.
4년 연속 이어진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가구 기준으로는 전체 6.4%인 170만 가구가 절대빈곤으로 분류됐다. 이 역시 2018년(180만 가구·7.0%)보다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남부의 절대빈곤 가구 비율이 8.6%로 가장 높았고 북부가 5.8%, 중부가 4.5% 등이었다.
절대빈곤이란 음식·의류·식수 등 생존에 필요한 기초적인 재화 또는 서비스를 살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절대빈곤 인구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3월 초부터 약 2개월간 시행된 고강도 봉쇄 조처의 영향으로 실직자나 영세 자영업자 등과 같은 취약계층은 실질적인 생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을 비롯해 많은 경제기관들은 올해 이탈리아 경제성장률이 -10% 안팎으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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