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미국과의 협상 레버리지"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좌절을 남한과 미국에 표시" 분석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 교착상태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추정했다.
BBC 방송은 연락사무소가 남북한 소통을 위해 2018년 문을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제한 때문에 지난 1월 이후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BBC는 최근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몇주 동안 북한과 남한 간 갈등이 고조돼 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지만 관계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고, 오히려 최근에는 분위기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 역시 미국과의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위기를 만들어 레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한 북한의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카이 뉴스 아시아 특파원 톰 체셔는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함으로써 극적인 것에 대한 카리스마적인 지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북 전단 자체가 북한에게 성가신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는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좌절을 남한과 미국에 표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사일 실험이 더이상 미국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의를 끌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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