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EO 절반 "여름휴가 계획 못세워"…코로나19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력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4~8일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 결과 올여름 국내 휴가계획이 있다는 CEO는 48.7%였고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한 CEO가 51.3%에 달했다.
지난 2018년 동일한 조사에서는 '휴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26.7% 정도였다.
휴가계획이 없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로 여력이 없다'는 의견이 59.7%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연중 수시휴가 사용으로 별도 계획 없음(29.2%), 출장 및 단체행사 등의 일정상 불가능(11.0%), 여행비 등 경제적 부담(11.0%) 등 순이었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경우 일수는 3일이 41.8%로 가장 많고 5일 24.0%, 4일 22.6% 등이었다.
계획하고 있는 휴가 형태는 명소·휴양지 방문이 51.4%로 절반이 넘고 그다음으로 독서·사색 등 집에서 휴식(21.2%), 고향 친지 방문(9.6%), 레저·스포츠 활동'(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하계휴가 제도는 연차휴가 등을 활용한 개별 휴가 유도가 66.0%로 압도적이고 특정 기간을 지정하는 단체휴무가 28.0%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 진작 정책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종식되지 않는 한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55.3%였다. 그러나 내수진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23.7%였고 직접적인 소비 증가보다는 내수 살리기 분위기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21.0%였다.
정부 정책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 CEO는 43.3%였고 의향이 없는 CEO는 56.7%로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 내수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복수응답)으로는 가계소득 보장(68.7%), 직접적인 소비 지원(49.0%), 대규모 할인 및 판촉 행사(26.0%), 대대적 투자 활성화로 경제활력 제고(15.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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