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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DC "집회 주최자들, 참가자에 얼굴가리개 쓰도록 권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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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DC "집회 주최자들, 참가자에 얼굴가리개 쓰도록 권고해야"
업데이트된 코로나 지침 내놔…"코로나 환자 늘면 자택대피 재검토해야 할수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대규모 집회를 여는 주최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쓰도록 강력히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CDC는 12일(현지시간)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는 대규모 집회 주최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지침을 내놨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DC 관리들은 이 지침이 사람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침은 사람들이 6피트(약 1.8m) 떨어져 있기 힘든 대규모 집회나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참석하는 집회는 감염 위험을 높인다며 지침의 적용 대상으로 콘서트와 축제, 콘퍼런스, 행진, 결혼식, 스포츠 행사 등을 꼽았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숨진 뒤 미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지침은 또 대중교통 이용이나 여행이 여전히 위험하며 사람들이 집을 나서기 전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기차나 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하기 전과 후에 손을 씻고, 여행할 때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는 6피트 이상 떨어져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WP는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선거 유세를 재개하기로 한 것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가는 것을 시작으로 유세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참석자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CDC의 전염병 부국장 제이 버틀러는 CDC의 이날 지침이 정치 집회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대신 이 지침은 자명하다며 "지침은 규제도 아니고 명령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틀러 부국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역별로는 다른 수준의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를 재개하고 대규모 집회의 수가 늘면서 앞으로 수주간 신규 환자가 증가할 수 있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버틀러 부국장은 코로나19 환자가 극적으로 증가하면 자택 대피령처럼 3월에 도입했던 조치들을 다시 검토해야 할 수 있다며 결정은 지방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석 달여 만에 기자회견을 재개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CDC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던 초기인 3월 9일 이후 기자회견을 중단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인들이 정상 활동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이 전례 없는 것이고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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