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대체투자, 사전 위험관리 중요"…정책 심포지엄
"문제 생겨도 손절매 불가…심의단계서 위험요인 걸러내야"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연기금이 부동산, 인프라 등과 같은 대체자산에 투자할 때 사전에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오지열 한양대 교수는 12일 한국재무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연기금의 대체투자: 가치평가와 리스크관리'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대체투자는 사후 리스크 관리에 한계가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전통 자산군의 지속적인 수익 하락으로 국내외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의 급격한 유입은 경제성이 낮은 딜에 무분별한 투자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자산 특성상 유동성이 낮고 문제가 발생하면 손절매를 통해 이를 사후적으로 해결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사후적 리스크 관리에 한계가 있다면 투자 심의 단계에서 심사를 강화해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최소화하는 것만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주제발표에 나선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를 평가를 위한 기반이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표는 "실무상 대체투자는 신뢰성 있는 평가 자료의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특히 해외투자의 증가로 평가 실무상 어려움과 제한이 존재한다"며 "공정가치 평가를 위한 프로세스와 검증 절차를 갖추어 가고 있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의 기관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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