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수도 도쿄도(都) 인구가 1천400만명(추계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2일 도쿄도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 5월 1일 기준 도쿄 거주 인구는 1천400만 2천973명으로 1천400만명대에 올라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천398만명)과 비교해 약 2만명 늘어난 수치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진학이나 취업 목적의 젊은 층 인구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도쿄도 관계자는 "1990년대 버블 붕괴 후의 불황을 계기로 시작된 인구의 도심 회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3월 하순부터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지만 신년도 들어 전입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도쿄도 인구는 제18회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2년 전인 1962년 1천만명에 이어 1966년 1천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증가 속도가 둔화해 1천200만명까지 100만명 더 늘어나는 데 30년 이상 걸렸다.
2000년 이후로는 대략 10년 단위로 100만명씩 늘어 인구의 수도 집중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개 특별구(區)와 26개 시의 다마(多摩)지구, 본토에서 1천㎞ 이상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를 포함한 섬 지역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 전체 면적은 2천190㎢로, 서울의 약 3.6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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